지우펀과 진과스의 감성적인 골목과 풍경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바다를 더 가까이에서, 조금은 더 조용히 마주하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북적이는 거리 대신, 자연 속에 길게 이어진 해안 산책로 하나가 참
반가워요.
바로 오늘 소개할 **비터우각 트레일(鼻頭角步道)**입니다.
🌊 바다와 하늘, 절벽이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산책길
비터우각 트레일은 대만 동북부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환상적인 산책길이에요.
‘鼻頭(비터우)’는 대만어로 ‘코끝’이라는 뜻인데요,
실제로 이 지역은 마치 얼굴의 코처럼 바다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곶(角)이 있어
그렇게 불려요.
이 길을 걷는다는 건,
말 그대로
바다 절벽 위를 걷는 경험이에요.
고개를 돌리면 짙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발 아래로는 해안 암석과 파도 소리가
이어지죠.
그 풍경은 소리, 색감, 바람까지 오감을 자극하며 천천히 여행자의 마음을
풀어줍니다.
📍 어디에 위치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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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신베이시 루이팡구와 기룡시 사이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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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거리: 왕복 약 3.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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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왕복 1.5~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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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 (산책 수준)
비터우각 트레일은 전체적으로 잘 정비된 나무 데크길, 계단, 흙길이 조합된
트레일이에요.
가파른 오르막은 거의 없고, 천천히 경사를 따라 오르는 정도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해안 하이킹 코스랍니다.
🚌 어떻게 가나요?
타이베이 출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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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메인역 → 루이팡역 (TRA 열차, 약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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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팡역 → 버스 791번 or 886번 탑승 → 鼻頭角 정류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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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약 5분 거리의 입구에서 트레일 시작
지우펀/진과스 출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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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 → 택시 약 15~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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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이용 시 886번 or 791번 탑승 가능 (간격이 긴 편이니 시간 체크 필수!)
🏞 어떤 풍경이 펼쳐지나요?
비터우각 트레일의 가장 큰 매력은 드라마틱한 해안 절벽 풍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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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와 맞닿은 바위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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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철썩이는 리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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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이어지는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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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풀 언덕과 야자수, 해안 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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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기룡산과 해식 동굴들
특히 중간 전망대에 서면
탁 트인 수평선과 이어진 해안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서
한참을 멍하니 서서 바라보게 돼요.
날씨가 맑은 날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구름 낀 날엔 푸르스름한 안개가 산책길을 감싸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 파도 절벽 전망대
→ 바다와 깎아지른 절벽이 시원하게 프레임에 담기는 스팟
📍 곡선형 나무 데크길
→ 초록 언덕과 나무계단이 조화로운 인생샷 명소
📍 언덕 꼭대기 쉼터
→ 앉아서 수평선을 바라보는 감성 여행 사진 연출 가능
📍 바다를 향해 걷는 실루엣
→ 해질 무렵에는 역광을 이용해 감성적인 실루엣샷 완성
📷 촬영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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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 렌즈 필수 (또는 스마트폰 0.5배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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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없이도 목재 펜스 등을 활용해 고정 촬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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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에 따라 바다 색감과 대비가 다르므로 흐린 날도 추천!
🧃 준비물 & 팁
✅ 운동화 또는 가벼운 트레킹화
✅ 자외선 차단제 + 모자
✅ 물 1병 + 간단한 간식
✅ 선글라스 (햇살 반사 강함)
✅ 우비 또는 바람막이 (기상 급변 가능성 있음)
✅ 오프라인 지도 앱 (네트워크 불안정 지역 있음)
🚻 화장실: 트레일 입구에만 있으니 입장 전 미리 이용하세요.
☕ 주변에는 편의점이 없으므로 간식은 미리 준비해오길 추천!
🧭 여행 코스 예시
자연 감성 루트 (당일치기)
① 아침: 지우펀 거리 산책 + 아메이 찻집
② 점심: 진과스 or 지우펀 로컬 식당
③ 오후: 황금폭포 & 음양해 & 13층 유적지
④ 늦오후~해질녘: 비터우각 트레일 산책
⑤ 저녁: 기룡시 야시장 or 타이베이 복귀
이 루트를 따라 하루를 보내면
지우펀의 감성, 진과스의 역사, 동해안의 자연이 모두 여행 속에 담겨요.
💬 마무리하며…
비터우각 트레일은
지우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자연과 평화의 경계선이에요.
별다른 설명 없이도,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걱정과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죠.
걷고, 멈추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완성되는 여행.
그게 비터우각 트레일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지우펀 여행 중 마음의 쉼표가 필요할 때—
푸른 바다와 절벽 사이, 그 길 위에서
잠시 멈춰 서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