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이지 – 나라 공원 – 가스가타이샤 – 나라 마치 골목길 완벽 산책 코스
“일본은 오사카와 교토만 있는 게 아니에요.
진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바로 ‘나라’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정말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는 일본 나라(奈良) 자유여행 이야기를 정리해볼게요.
오사카와 교토 사이에 위치한 작고 조용한 도시,
나라.
한때 일본의 수도였던 곳이자, 지금은 고요한 역사와 자연, 그리고 수백 마리의
사슴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공간이죠.
저는 이번 여행에서 나라를 하루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솔직히 하루로는 너무 아까운 도시였습니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시간을 천천히 흘려보내는 그 감각.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워요.
🚆 오사카에서 나라로 가는 방법
나라까지는
오사카 난바에서 전철로 약 40분 거리입니다. 교토에서도 1시간이면 충분하죠.
교통이 편리해서 당일치기 여행지로 많이들 가지만,
나라에서 1박하면 분위기를 훨씬 깊이 느낄 수 있어요.
가장 편한 이동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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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테츠 전철: 난바역 → 긴테츠 나라역 (약 40분, 환승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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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간사이 본선: 오사카역 → JR 나라역 (약 45~50분)
긴테츠 나라역에서 내리면 바로 나라 중심부, 도다이지와 나라 공원까지 도보 10분 이내!
📍 DAY 1 – 고요함이 스며드는 여행의 시작
1️⃣ 첫 인상 – 긴테츠 나라역 주변
역을 나서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가 확 달라요.
오사카의 북적이는 도심과는 다르게,
공기부터 고요하고 맑은 느낌.
일본 전통 건물이 늘어선 거리와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상점가를 지나면,
어느새
사슴들이 살금살금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 도다이지(東大寺) – 일본 불교의 상징, 대불의 압도감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도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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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큰 목조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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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청동 대불상(奈良の大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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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멀리서 보면 평화롭고 웅장한 목조건물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대불의 높이는 무려 15미터.
실제로 눈앞에서 보면 ‘경외심’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올라요.
🧘 도다이지 안쪽에는 대불 외에도 오래된 불상, 탑, 기둥 구멍 통과 체험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어린이들은 대불 뒤에 있는
기둥 구멍 통과에 열광하고,
어른들은 그 고요한 분위기에 깊이 빠져듭니다.
🎫 입장료: 성인 600엔
🦌 나라 공원(奈良公園) – 사슴과의 특별한 시간
도다이지 바로 옆, 나라 공원은 사슴들의 천국이에요.
사슴은 이 지역의
신의 사자로 여겨지며,
수백 년 동안 보호받아왔어요.
현재는 공원 전체에 걸쳐 약
1,000마리 이상의 야생 사슴이 자유롭게 거닐고 있습니다.
📦 공원 입구 근처에서는 ‘사슴 센베이(鹿せんべい)’를 판매하는데, 한 봉지에 약
200엔.
센베이를 사자마자 사슴들이 몰려옵니다!
그 모습이 정말 귀엽기도 하고, 가끔은 살짝 무섭기도 해요. 😆
하지만 진짜로 순한 아이들이 많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까지 해요. 정말 감동입니다.
🍂 가을에는 은행잎과 단풍이 떨어진 길 위를 사슴과 함께 걷는 산책, 정말 잊지
못할 풍경이에요.
🌸 봄엔 벚꽃 아래를 거니는 사슴들과 마주할 수 있고요.
🌳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 – 등불 가득한 숲속 신사
나라 공원 끝자락,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타나는 신사.
가스가타이샤는 나라를
대표하는 신사이자, 등불의 신비한 풍경으로 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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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도리이(鳥居)와 초록 숲의 색 대비가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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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등과 청동등 수천 개가 줄지어 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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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안쪽에 위치해서 걷기만 해도 힐링
입장료 없이 입구까지는 누구나 갈 수 있고, 내부 본전 관람은 유료예요.
하지만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 나라 마치 골목길 산책 – 감성 충전 완료
가스가타이샤에서 나와 다시 시내 방향으로 걷다 보면
전통 가옥을 그대로 살려놓은
나라 마치(ならまち) 거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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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방, 전통 과자 가게, 찻집, 유리 공예 상점 등이 늘어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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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느낌보다는 ‘아기자기한 일본 시골 마을’ 같은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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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대부분 한옥 스타일, 조용한 재즈 음악이 흐르며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어요
🌿 말차 아이스크림, 유자 탄산, 단팥 디저트 등 소소한 간식도 맛보세요!
🍱 나라의 맛집 추천
🍵 나카무라 토키치 나라점 (中村藤吉)
말차 디저트 명가! 일본 전통 말차 젤리와 우지 말차 아이스크림은 필수.
차분한 내부 분위기와 고즈넉한 정원이 있어서 한참 앉아있게 돼요.
🍙 미즈토미 (水富)
정갈한 일본식 가정식(오반자이) 세트를 파는 현지인 맛집.
혼자 먹기도 좋고, 아주 조용해서 마음이 편해요.
☕ 나라 마치 카페 ‘쿠루미노키(くるみの木)’
오래된 일본식 민가를 개조한 감성 가득한 찻집. 감성 디저트 + 말차 음료 완벽 조합.
🏨 숙소 추천 – 나라에서 1박은 어떨까요?
나라 마치 근처에는 일본 전통 료칸부터 감각적인 미니 호텔,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해요.
고요한 새벽, 사슴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 상상만 해도 좋지 않나요?
🏡 추천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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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야 나라: 전통 료칸 스타일 고급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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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게스트하우스 3F: 가성비 좋고 혼자 여행자에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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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사 벳테이 료칸: 정원이 아름다운 료칸
📌 여행 정보 요약표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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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 긴테츠 전철 or JR (오사카/교토 → 나라 약 40~60분) |
⛩️ 명소 | 도다이지, 나라공원, 가스가타이샤, 나라 마치 |
🦌 체험 | 사슴 센베이 주기, 대불전 관람, 골목길 카페 |
🍱 추천 음식 | 말차 디저트, 정식 오반자이, 녹차 음료 |
🏨 숙소 추천 | 전통 료칸 or 미니 호텔 (나라 마치 근처) |
💸 1인 예산 | 6,000~10,000엔 (입장료+식비 포함) |
✨ 여행을 마치며
나라 여행은
‘천천히 걷는 여행’이 주는 감동을 다시금 깨닫게 해줬어요.
사슴과 눈을 마주치며 걷고, 천년의 절을 바라보고, 전통 찻집에서 말차를 마시며
잠시 멈추는 시간.
북적이는 관광지와는 달리, 나라는
조용히, 깊이, 천천히 여행하는 도시입니다.
다음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꼭 나라를 코스에 넣어보세요.
하루가 짧고, 하루면 충분한 것 같은 도시. 그게 바로 나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