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 시계탑에서 잠시 멈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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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삿포로시 주오구 기타 1조 니시 2초메

📅 여행일자: 2025년 7월
⛅ 날씨: 흐림 뒤 갬 / 기온 22도 / 살랑이는 바람, 긴팔 셔츠 한 장이 어울리는 날씨


⏳ “도시 중심에 시간의 기억이 서 있다”

삿포로 시내 중심, 고층 빌딩 사이로 고개를 내민 작은 목조 건물.
소박하고 단정하지만 그 위로 당당히 자리 잡은 커다란 시계 하나.
바로 **삿포로 시계탑(札幌時計台, Sapporo Clock Tower)**이다.

처음엔 “생각보다 작다”는 말도 들었지만,
막상 마주한 시계탑은 단순한 크기 이상의 시간의 깊이와 상징성을 품고 있었다.
일본 근대화의 발자취 속에서,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며 도시의 시간을 지켜보는 랜드마크.




🏛️ 1878년의 유산, 지금도 흐르는 시간

이 시계탑은 1878년, 메이지 시대 초기에 건립된 건물이다.
당시 **삿포로농학교(현재 홋카이도대학교)**의 연무장(군사훈련장)으로 지어졌고,
미국에서 수입한 기계식 시계 장치를 얹으며 ‘시계탑’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1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시계는 하루도 빠짐없이 제 시간을 지켜왔다.
놀라운 점은, 지금도 매일 아침 사람의 손으로 직접 태엽을 감아 작동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아날로그 방식으로 흘러가는 이 ‘진짜 시간’은
빠르게 흐르는 세상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위로가 되어준다.


🧭 내부 전시 – 작지만 알찬 역사 여행

입장료는 200엔.
작은 티켓을 받아들고 안으로 들어서면, 조용하고 아늑한 전시 공간이 펼쳐진다.

1층은 삿포로 시계탑의 역사와 건축 배경,
삿포로농학교 설립 과정, 당시 교수였던 클라크 박사의 흔적들까지 소개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당시의 강당이었던 목조 홀이 복원되어 있다.
낮은 천장, 나무 바닥, 따스한 자연광 —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된 공간이 주는 고유의 울림이 있다.

전시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지금도 돌아가고 있는 실제 시계의 톱니바퀴와 진자.
‘시간’이라는 개념이 눈앞에서 소리와 움직임으로 펼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 포토 스팟과 촬영 팁

솔직히 말하면, 처음 시계탑을 봤을 땐
주변의 현대식 빌딩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시선과 구도를 바꾸면, 시계탑은 진정한 감성 사진 명소가 된다.

📷 촬영 팁:

  • 정면에서 건물만 프레임에 넣을 때, 로우 앵글을 활용해 위로 올려다보는 느낌

  • 계절별 꽃(여름엔 해바라기, 봄엔 튤립)을 앞에 두고 배경에 시계탑을 배치

  • 2층 창문 안에서 밖을 바라보며 찍는 실루엣 컷

  • 노을 시간대 방문 시, 건물에 따뜻한 빛이 스며들어 더욱 드라마틱

참고로 비 오는 날의 시계탑도 참 운치 있다.
우산을 쓴 사람들과 반사된 물빛이 어우러져 감성 200%.


🙋‍♀️ 혼자 여행자에게 더 특별한 장소

사람마다 여행에서 찾는 포인트는 다르겠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시계탑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너무 크지도, 붐비지도 않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
혼자 벤치에 앉아 종소리를 들으며 그저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속에 묘한 평온이 깃든다.


💡 여행 정보 요약

  • 🕰️ 운영 시간: 8:45 ~ 17:10 (입장 마감 17:00)

  • 🎟️ 입장료: 어른 200엔 / 중학생 이하 무료

  • 📍 위치: 삿포로 지하철 ‘오도리역’ 도보 5분

  • 📸 포토 타임 추천: 오전 10시 / 오후 4~5시 / 비 오는 날 or 노을 무렵

  • ⚠️ 주의사항: 여름방학, 연휴 기간엔 단체 관람객 많을 수 있음

  • 🪑 벤치 있음: 건물 주변 및 옆 공원에서 휴식 가능




🎒 마무리 소감

삿포로 시계탑은 눈부신 관광지가 아니다.
그러나 그 조용한 존재감은 여행이 끝나고도 오래 남는다.

바쁘게 걸어가던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시계를 올려다보는 순간,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된다.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장소가 아니라,
천천히 걸어 들어가 마음을 남길 수 있는 그런 곳.

삿포로에 간다면 꼭 한 번,
이 시계탑 앞에서 당신만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함께 들르면 좋은 근처 명소

  • 🧱 홋카이도 구 본청사 (도보 7분)

  • 🌳 오도리 공원 (도보 5분, 산책 코스)

  • 🍺 삿포로 맥주 박물관 (택시 10분 or 지하철 연계)

  • 🏙️ JR 타워 전망대 (삿포로역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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