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의 도시, 바다의 도시, 그리고 조용한 여운이 남는 곳”
도쿄도 아니고 오사카도 아니며, 후쿠오카조차 아니다.
혼슈와 규슈가 맞닿은
일본 최서단의 항구 도시,
시모노세키(下関).
많은 이들에게는 ‘복어 요리의 성지’, 혹은 ‘가라토 시장으로 유명한 곳’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막상 발을 들여보면 이곳은 바다와 시간과 사람이 만들어낸
조용하고 특별한 감동이 가득한 도시다.
일본에서 진짜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도시보다 사람 냄새가 나는 골목을 걷고 싶다면, 시모노세키는 반드시 한 번쯤 가야 할 여행지다.
📍 시모노세키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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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일본 혼슈 서남단, 야마구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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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바다: 간몬해협 (對 규슈 후쿠오카 모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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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복어의 수도”, “해협의 도시”
규슈 후쿠오카와 단 800m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시모노세키는, 혼슈 최서단
도시로서
규슈와의 문화·경제 교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곳은 에도시대부터 복어잡이와 항구 상업으로 번성했으며, 지금도 일본 복어
유통량의 80%가 이곳을 통해 거래된다.
🚄 시모노세키 가는 법
① 후쿠오카 출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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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하카타역 → 시모노세키역: 약 1시간 (산요본선 경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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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후쿠오카 텐진/하카타에서 고속버스로 약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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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 코스로도 가능하지만, 1박 2일 추천
② 오사카/도쿄 출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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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신야마구치역 하차) → JR 시모노세키역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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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도쿄 약 5시간, 오사카 약 3.5시간
🍣 시모노세키의 핵심 – 가라토 시장 唐戸市場
가라토 시장은 시모노세키
여행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되는 곳이다.
이곳은
일본 전국의 초밥 애호가들과 미식가들이 성지 순례하듯 방문하는 ‘현지
시장’이자 축제 공간이다.
🕐 운영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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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5: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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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공휴일: 초밥 배틀(寿司バトル)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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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가게가 이동식 초밥 카운터를 열고 직접 만들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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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는 곳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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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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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회(ふぐ刺し) & 복어 지리(국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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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복어(ふぐ唐揚げ), 복어 간장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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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뱃살, 성게알 덮밥, 대게 다리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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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알, 장어, 전복, 조개, 그리고 특제 간장 와사비
📍 시장 2층에는 바다를 마주한 테라스 좌석이 있고, 구입한 음식을 바다를 바라보며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 시모노세키에서 복어를 맛보는 법
복어(후구)는 일본에서 ‘귀한 생선’으로 통하지만, 시모노세키에서는 평범한 식사처럼 즐길 수 있는 진짜 본고장이다.
복어 요리 추천 코스
1. 후구 사시미(회) – 접시 무늬가 비칠 정도로 얇게 썰려 나오는 특유의 ‘꽃모양’3. 후구 가라아게(튀김) – 고소하면서도 담백
4. 후구 샤부샤부 – 탕보다 더 깔끔하게 즐기고 싶을 때
5. 후구 히레자케(지느러미 술) – 불에 그을린 지느러미를 넣은 따뜻한 사케
※ 시모노세키 시내에는 복어요리 전문점, 전통 료칸 가이세키, 시장 내 가정식까지 복어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코스가 많다.
🌊 바다와 함께 걷는 코스 – 간몬해협 & 해저터널
시모노세키의 해안은
산책하기 너무 좋은 도시다.
특히, 바다 위와 바다 밑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① 간몬 해저터널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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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 ↔ 모지코(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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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전용 해저터널, 도보 약 78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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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현 경계선’ 표시가 있어 사진 포인트로 인기
② 간몬해협 공원 & 전망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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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특히 아름다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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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자전거 타기, 벤치에 앉아 독서하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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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주변에서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
🏛️ 시모노세키의 역사 유산
시모노세키는 일본 근대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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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 신궁(赤間神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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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노우라 전투에서 죽은 ‘안토쿠 천황’을 모신 신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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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절벽 위에 붉은 누각과 전통 구조물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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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맞닿은 고즈넉한 신사 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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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노우라 해전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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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와 헤이케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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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기념비와 설명판이 설치되어 있어 산책로 겸 역사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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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 수족관 ‘카이쿄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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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종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전시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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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 코스로 추천
🛏️ 숙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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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토 시장 근처 료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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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전망 + 복어 가이세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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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시모노세키역 주변 비즈니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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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가격 합리적, 후쿠오카와 연계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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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 전망 호텔 or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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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와 가깝고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분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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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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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방문은 토/일 오전 9시~11시 사이가 가장 활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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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준비하자 (작은 가게에서 카드 결제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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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날씨에 따라 바람이 세니 얇은 바람막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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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숙박 + 시모노세키 당일치기 루트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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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사이클 이용 시 간몬해협 & 항구 둘러보기 좋음
✨ 마무리하며
시모노세키는 도시라기보다
‘맛과 바다, 역사와 여유’가 섞인 정서적 장소에 가깝다.
복잡하지 않아서 좋고, 느긋하게 걷기 좋아서 더 좋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한 템포 쉬어가는
자유여행의 진짜 매력을
찾는 이들에게 시모노세키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
다음 일본 여행에서 복잡한 코스를 벗어나고 싶다면, 시장의 시끌벅적함과 항구의 조용함이 공존하는 시모노세키로 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