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를 여행하며 대자연 속에 나를 맡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자연스레 떠오른 이름이 있다.
바로 **후라노(Furano)**와 비에이(Biei).
북해도의 중심부, 산과 언덕, 꽃과 눈이 모든 풍경의 주인공이 되는 이곳은,
여행자에게
시각적 감동과 정서적 쉼표를
동시에 안겨주는 장소였다.
도시가 주는 자극적인 매력과는 정반대.
이곳에서는
천천히, 그리고 깊이 여행하게
된다.
📍 어디에 있나요? – 후라노 & 비에이 위치 및 교통
두 지역은 홋카이도 중앙부,
삿포로와 아사히카와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둘 다 철도로 연결되어 있어 자유여행자들에게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 기차 이용 (대중교통 중심 여행자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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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 아사히카와 (JR 특급 약 1시간 30분)
→ 아사히카와역에서 JR 후라노선 환승
→ 비에이역, 후라노역까지 이동 가능
🚗 렌터카 이용 (커플/가족 여행자, 사진 여행자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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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출발 기준 약 2~3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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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전망대, 언덕 등 포인트 간 거리가 멀어 차량 이동이 훨씬 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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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역 또는 후라노역에서 단기 렌트도 가능
🚙 Tip: 겨울에는 반드시 스노우타이어 차량 예약 필요
여름에는 네비 + 도로 표지판만으로도 운전 부담이 적음
🌸 여름 – 컬러풀한 자연의 파노라마
후라노와 비에이는 여름철이 되면
색으로 물든 언덕이 된다.
초록색 대지 위에 노랑, 분홍, 보라, 하양이 층층이 쌓이며
마치 자연이 만든 물감 팔레트처럼 펼쳐진다.
💜 후라노 – 라벤더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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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도미타(Farm Tomita)
라벤더의 천국. 7월 중순경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대표 명소
무료 입장 / 다양한 라벤더 상품 & 보라색 라벤더 소프트크림 추천 -
나카후라노 & 가미후라노 지역
조금 더 한적하고, 덜 상업화된 라벤더 농장이 숨어 있는 곳
라벤더 밭 사이로 이어진 농도 위를 걸으며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
후라노 치즈 공방
수제 치즈 만들기 체험, 아이스크림, 피자 직접 만들어 먹기 가능
어린이 동반 가족 여행자에게 인기
🌳 비에이 – 언덕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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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워크 로드
농작물의 색이 조화롭게 펼쳐진 언덕길. 다양한 색과 질감이 패턴처럼 반복된다
드라이브하거나 자전거로 여행하는 이들에게 인생 사진 명소 -
세븐스타 나무 / 켄과 메리의 나무
드넓은 구릉지 위에 홀로 우뚝 서 있는 나무들
일본 CF 배경으로 유명해져 상징적인 포인트가 됐다 -
신에이 언덕 전망대
비에이 시내와 구릉, 산맥까지 모두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매력
일출, 일몰 모두 추천 스팟 -
아오이이케(青い池, Blue Pond)
독특한 코발트빛 푸른 연못.
물속에 잠긴 나무들과 반사되는 하늘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 여름 사진 여행자들에게는 비에이가 “일본의 토스카나”로 불릴 만큼 인기 있는 지역.
❄️ 겨울 – 순백의 감동, 고요한 힐링
겨울의 후라노와 비에이는 여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사람보다 눈이 더 많은,
고요하고 깊은 풍경.
⛷ 후라노 리조트 (스키 &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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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 스키장은 홋카이도 내에서도 눈이 가볍고 부드럽기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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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상급 슬로프 고루 갖추고 있으며 리프트 대기도 길지 않아 만족도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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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호텔과 온천 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음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 등)
🌌 겨울의 아오이이케 – 블루 라이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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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월 중 특정 기간 저녁 5시~9시 사이 라이트업 진행 -
눈 내린 블루폰드와 흰 나무에 비치는 파란 조명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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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들에게 인기 높은 겨울 출사지
❄️ 언덕 위 설경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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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는 겨울엔 설국 드라이브 코스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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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적고, 하얀 언덕만 펼쳐져 있어 진짜 힐링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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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멈춰 눈 위를 걸으면, 눈 밟히는 소리만 들리는 순수한 시간
🍴 후라노 & 비에이의 먹거리
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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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 멜론 (여름 한정): 당도가 뛰어나며, 지역 농장에서 시식 및 구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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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 오믈렛 & 크림스튜: 홋카이도 유제품의 풍미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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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 와인 팜: 포도밭에서 만든 와인 직접 시음 가능, 가벼운 산미가 매력
비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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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우동: 농장 채소를 듬뿍 넣은 진한 국물의 카레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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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뷰 카페: 언덕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그림 같은 테라스 카페들이 곳곳에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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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케이크 & 요구르트 디저트: 목장과 연계된 카페에서 수제 디저트 판매
📝 여행 팁 정리
항목 |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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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일정 | 최소 2박 3일 (비에이+후라노 넉넉히 보기 위해) |
교통 수단 | 기차 + 버스 조합도 가능하지만 렌터카가 훨씬 편함 |
최고 시즌 |
6~ |
사진 여행 | 여름엔 드론 촬영, 겨울엔 새벽 설경 추천 |
주의 사항 | 겨울: 미끄럼 방지 신발 필수, 여름: 모기약 챙기기 |
✨ 마무리하며
후라노와 비에이는 홋카이도 여행자에게 묻는다.
“빨리 가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요?”
계절의 색이 뚜렷하게 바뀌고, 그 계절에 따라 사람의 마음도 함께 물드는 곳.
이곳에서는 ‘봐야 할 것’보다 ‘느껴야 할 것’이 더 많다.
눈에 담는 것뿐 아니라, 가슴에 남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후라노와 비에이, 그 이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