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도쿄에서 한 걸음만 벗어나도 만날 수 있는 일본의 ‘작은 산속 마을’,
**사이타마현 치치부(Chichibu)**로 떠난 하루 여행기를 소개할게요.
치치부는 말 그대로 ‘도시의 속도에서 잠시 내려놓는 곳’이에요.
계절마다 전혀 다른 옷을 입는 숲, 조용한 신사, 로컬 간식,
그리고 겨울 밤이면 별처럼 반짝이는
일루미네이션까지!
무엇보다 여행 내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기분이 가득했어요.
🚆 09:00 – 세이부 특급 ‘라뷰’ 타고 치치부로 출발!
도쿄 이케부쿠로역에서 **세이부 특급 라뷰(Laview)**를 타고 치치부까지 약
80분.
앞이 시원하게 트인 전면 통유리 창문, 푹신한 시트, 조용한 분위기까지…
이동 시간마저 감성 여행의 일부였어요.
💡 여행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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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치치부 프리패스로 왕복 + 현지 교통 할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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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좌석 미리 예약 필수! 풍경 감상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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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간식(편의점 온기 도시락 or 빵) 하나 챙기면 더 완벽
🏞 10:30 – 미쓰미네 신사 하이킹: 삼나무 숲과 신비한 시간
치치부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향한 곳은
미쓰미네 신사(三峯神社).
산 위에 자리한 이 신사는 ‘늑대를 수호신’으로 모시는 아주 독특한 장소인데요,
그 자체로 깊고 조용한
영적 공간 같았어요.
🌲 추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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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길: 수백 년 된 거목 사이로 걷는 길, 공기부터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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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 전망대: 날씨에 따라 바다처럼 펼쳐지는 구름 바다 감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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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상과 금빛 도리이: 일본 내에서도 드문 구성을 가진 신사
🎒 소요 시간: 왕복 약 1시간~1시간 반 하이킹
💡 운동화 or 등산화 착용 추천
📷 포토팁: 고요한 신사 계단 전경 + 삼나무 숲 위로 비치는 햇살 실루엣 컷
🌸 12:30 – 히츠지가오카 공원에서 도시락 피크닉
하산 후에는 치치부 중심부로 돌아와서 **히츠지가오카 공원(羊山公園)**으로
이동했어요.
넓은 언덕과 초원이 펼쳐진 이 공원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명소입니다.
🌼 봄: 시바자쿠라(잔디꽃) 수천 송이가 언덕을 물들이는 축제
🍁 가을: 형형색색의 단풍과 청명한 하늘
❄️ 겨울: 설경이 덮인 언덕 위로 고요한 풍경
🍱 공원 도시락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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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근처에서 현지 정식 도시락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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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위 피크닉 매트 or 벤치에서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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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특산물 ‘고마소바(참깨 소바)’ or 유자 정식 추천
🛍 14:00 – 가와바타 상점가 & 전통 신사 탐방
식사 후엔 도심으로 내려와 천천히 걸으며 치치부 신사와 상점가를 둘러봤어요.
⛩ 치치부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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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이상 된 신사, 건물 외관에 세밀한 조각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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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작지만 기도와 사색의 장소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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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일본 3대 야간 축제 중 하나인 치치부 요마쓰리 개최지
🛍️ 전통 골목에는 이런 것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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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와라비모치, 민예품 가게, 고구마 도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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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찻잔, 유자청, 전통 장아찌까지 오모야게(기념품) 쇼핑 재미도 쏠쏠해요
♨️ 15:30 – 치치부 온천: 피로가 풀리는 시간
오후엔 추운 몸과 마음을 녹여줄
당일치기 온천 타임!
치치부에는 조용하고 깊은 온천 료칸이 여럿 있어요.
🛁 추천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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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노유 온천(武甲の湯): 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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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부 온천 만슈노유: 가족탕, 유황탕, 히노키탕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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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부마루 온천: 세련된 인테리어 + 향기로운 탕이 특징
피곤했던 다리가 풀리고, 마음이 천천히 내려앉는 느낌.
밖은 추워도 탕 속은 따뜻해서 정말 천국 같았어요.
✨ 17:30 – 치치부 미츠미네 일루미네이션, 겨울의 정점
겨울 밤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곳!
치치부 미츠미네 일루미네이션은 현지 주민들이 매년 직접 준비하는 따뜻한 빛 축제예요.
🎇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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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숲길 전체를 감싸는 수천 개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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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전망대, 은하수 터널, 동화 속 오두막 등 다양한 테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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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조명이 어우러진 아주 따뜻한 분위기
🎧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걷는 겨울 밤 숲길은
누구와 함께하든, 혼자이든 절대 잊지 못할 감성적 순간이에요.
📷 사진 포인트: 빛 터널 정면샷, 조명 반사된 바닥 실루엣샷, 빛나는 나무 아래 커플컷
🧭 치치부 하루 루트 정리
이케부쿠로 → 라뷰 특급 열차
→ 미쓰미네 신사 하이킹
→ 히츠지가오카 공원 도시락
→ 치치부 신사 & 쇼핑
→ 온천 힐링 타임
→ 겨울엔 일루미네이션 감상
→ 저녁 귀가 (20:30~21:00 도쿄 도착)
🎒 여행 팁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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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세이부선 라뷰 / 치치부 프리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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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편한 운동화, 겨울엔 따뜻한 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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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물, 간식, 보조배터리, 손수건, 여벌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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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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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시바자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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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신록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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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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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일루미네이션 +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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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한마디
치치부는 말이 없어요.
대신 숲이, 온천이, 풍경이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곳이에요.
빠르게 뭔가를 하려 하지 않아도,
가만히 앉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지.
도쿄에서 단 하루,
온전한 ‘쉼’을 경험하고 싶다면
치치부, 진심으로
추천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