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호수, 화산, 신사, 예술, 자연 그리고 아주 조용한 시간까지.
**하코네(箱根)**는 일본의 전통과 풍경, 치유와 감성을 모두 담은 곳이에요.
이번 여행은 바쁘게 움직이지 않았어요.
걷고, 멈추고, 풍경을 바라보고, 온천에 잠기고, 그리고 깊게 숨 쉬는—
그런 하루를 하코네에서 보냈습니다.
🚆 9:00 – 신주쿠에서 로망스카 탑승, 하코네로 떠나다
도쿄 신주쿠역에서 **오다큐선 특급 로망스카(Romancecar)**를 타면 약 85분 후
하코네유모토역 도착!
열차 창밖엔 시골 마을과 산길, 강이 흐르고, 여행 모드로 완전히 전환됩니다.
🎫 팁:
하코네 프리패스 구입 추천 (교통비 절감 + 무제한 이용)
로망스카는 사전 예약 필수. 창가 좌석 인기 많아요!
🌋 10:30 – 오와쿠다니(大涌谷): 살아 숨 쉬는 지구의 심장
하코네유모토역에서 하코네 등산 철도와 로프웨이를 이용해
오와쿠다니로 향합니다.
케이블카 창밖엔 산 능선과 구름, 그리고 저 멀리 후지산 실루엣까지!
로프웨이에서 내려 내딛는 순간,
지열과 유황 냄새, 그리고 뿌연
증기가 나를 맞이해요.
이곳은 3000년 전 하코네 화산 폭발로 형성된 지열 지대.
분기공 곳곳에선 아직도 흰 연기가 치솟고, 바닥은 뜨겁고, 땅이 ‘살아있음’을
실감할 수 있죠.
🥚
하이라이트는 “검은 계란(黒たまご)”
온천수에 삶아 껍질이 검게 된 계란은 “하나 먹으면 수명 7년 연장” 전설이
있어요.
포장도 귀엽고, 따뜻한 계란 하나 손에 쥐고 보는 풍경이 참 여유로웠어요.
🚤 12:00 – 아시노코 호수(芦ノ湖) 해적선 유람
로프웨이를 타고
토겐다이 항구에 도착하면,
잔잔한 호수 위를 항해하는
해적선이 기다리고
있어요.
전통 배가 아닌, 진짜 ‘영화에 나올 듯한 해적선’ 모양이에요!
관람 데크에 올라서면 눈앞엔
맑은 아시노코 호수, 멀리 붉은 도리이, 후지산이 나란히 펼쳐집니다.
📷 포토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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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선 갑판 위, 바다처럼 보이는 호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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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 호수 + 도리이 3콤보는 클리어샷!
⛩ 13:00 – 하코네 신사 & 평화의 도리이
선착장에서 도보로 5분. 깊은 삼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하코네를 상징하는
붉은 도리이와 웅장한
**하코네 신사(箱根神社)**가 나타납니다.
이 신사는 1,2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승부운, 여행운, 학업운 등 일본 전통신에게 기도하는 장소로 유명해요.
호수에 떠 있는 도리이는 늘 줄이 길지만
기다릴 가치가 충분합니다.
물 위에 반사된 도리이와 함께하는 실루엣 사진은, 그야말로 인생샷!
💡 팁: 혼잡한 날엔 입구 QR코드로 대기 등록 가능
🍴 14:00 – 전통 맛집에서 점심: 와규, 소바, 유자…
여행의 묘미는 역시 ‘한 끼’죠.
하코네엔 전통 있는 맛집이 꽤 많아요!
🍜 추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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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야(菊屋): 하코네 소바 + 튀김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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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아카즈키: 하코네 와규 덮밥, 온천계란 토핑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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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 야마다야: 유자 향 가득한 핫포우나베(8가지 찜 요리)
🍡 디저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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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레몬 소프트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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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화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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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 젤리
♨️ 15:30 – 하코네 온천: 몸도 마음도 녹아내리는 시간
하코네는 일본 5대 온천 중 하나!
온천 지역도 다양해서
하코네유모토,
고라,
센고쿠하라 등 취향 따라
고를 수 있어요.
💧 추천 당일치기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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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zan Onsen (天山): 전통식 야외 노천탕, 강 옆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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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yo (湯寮): 프라이빗 룸 + 히노키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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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유모토 온천 거리 내 료칸들: 클래식한 분위기
온천 속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요한 만족감’이
밀려와요.
지쳤던 심장이 천천히 풀어지는 기분. 딱 그 느낌입니다.
🛍️ 17:00 – 유모토 거리 상점가 & 귀가
역 근처의 작은 골목에 전통 기념품 샵, 화과자 가게, 유자청 전문점이 줄지어
있어요.
오모야게(お土産, 기념품) 고르기도 좋고,
작은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 하며 오늘 하루를 천천히 정리해봅니다.
추천 쇼핑:
유자 젤리 / 와사비 간장 / 하코네 수제 과자
향로 / 다완 / 나무 젓가락 세트
🧭 하코네 자유여행 루트 정리
도쿄(신주쿠) → 로망스카 → 하코네유모토
→
하코네 등산철도 → 오와쿠다니
→ 로프웨이 → 아시노코 해적선
→ 하코네 신사 → 전통 점심
→
온천 체험 → 유모토 거리 산책 → 귀가
🎒 하코네 여행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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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프리패스: 교통비 절약 + 해적선/케이블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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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운동화 + 가벼운 바람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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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여벌 양말, 수건, 보조배터리, 현금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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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즐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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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벚꽃 하코네 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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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초록 숲 + 유카타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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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과 김나는 온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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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눈 쌓인 노천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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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한마디
하코네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에요.
몸이 쉬고, 마음이 쉬고, 시간이 느려지는 장소.
여행이 ‘도전’이 아닌 ‘회복’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곳이죠.
도쿄에서 하루만에 다녀올 수도 있지만,
이곳은 천천히 머물수록 더 좋은 도시랍니다.
다음 일본 여행, 하코네는 꼭 일정에 넣어보세요.
당신도 어느새 “하루가 참 따뜻했어”라고 말하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