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노시마 자유여행기 – 바다와 신사, 석양까지… 천천히 걸으며 만나는 일본 감성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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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도쿄 근교에서 단 하루, 도시의 속도를 벗어나
바다, 신사, 전망대, 동굴, 그리고 멋진 석양까지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작은 섬,
**에노시마(Enoshima, 江の島)**로 떠나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도쿄에서 가까우면서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
기차 창밖에 펼쳐진 해안 풍경과 바람, 파도 소리, 고양이, 조용한 신사길…
정말 오랜만에 ‘나만의 속도’로 걷고, 머무는 하루였습니다.


🚃 10:00 – 후지사와에서 에노덴 탑승! 바다로 향하는 감성 열차

JR로 후지사와역까지 이동한 후,
바닷가를 따라 달리는 로컬 전차 **에노덴(江ノ電)**을 탑니다.
이때부터 여행의 감도가 달라지죠.

좁은 골목 사이로 기적처럼 지나가는 전차,
길가를 스치는 꽃과 고양이들, 바다 너머 보이는 섬…
어딘가 낡고 느린 것들이 주는 평화로움이 있어요.

에노시마역에 내리면, 벌써 소금기 머금은 공기와 갈매기 소리가 반겨줍니다.
도시의 시계는 잠시 멈추고, ‘섬의 시간’이 시작돼요.




🌉 10:30 – 에노시마 대교를 건너다

에노시마는 본토에서 다리 하나로 연결된 작은 섬이에요.
에노시마 대교를 건너는 순간, 모든 것이 확 달라집니다.

오른쪽으론 잔잔한 바다가 펼쳐지고,
왼쪽으론 요트와 파도를 타는 서퍼들.
앞에는 에노시마의 언덕과 신사 계단이 우뚝—마치 다른 세계의 입구처럼 보여요.

다리를 천천히 걸으며 느끼는 해풍과 햇살.
이 순간이 벌써 여행의 하이라이트처럼 느껴졌어요.


⛩ 11:00 – 에노시마 신사, 오래된 섬의 중심에서 기도하다

섬 안쪽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 **에노시마 신사(江島神社)**가 나타납니다.
여기엔 세 명의 여신(벤자이텐)을 모시는 세 개의 신사가 이어져 있어요.
(하쓰노미야 → 나카쓰노미야 → 오쿠쓰노미야)

🎋 돌계단마다 풍경종 소리, 연등, 부적 가게가 늘어서 있고
붉은 도리이 너머로 가끔 바다도 보여요.
고요한 마음이 절로 드는 공간입니다.

여기서 오미쿠지(운세 종이)를 뽑아보고,
물 위에 띄우는 ‘수중 오미쿠지’ 체험도 꼭 해보세요.
글자가 물 위에서 떠오르는 순간, 마음속에도 희망이 피어나요.


🌺 12:00 – 에노시마 에스카 & 시캔들 전망대

길이 가파르다 보니 **에스카(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계단을 오르기 부담스러우신 분께 추천 – 360엔 / 4개 구간 이용 가능)

정상에 오르면 **에노시마 시캔들(Sea Candle)**이라는 전망대가 있어요.
여기서 보는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어요.

바다, 하늘, 파도, 바람, 요트, 반짝이는 지붕들,
그리고 맑은 날엔 후지산 실루엣까지—순간, 말이 필요 없어요.

전망대 주변에는 플라워 가든과 작은 정원도 잘 꾸며져 있어
사진 찍기 딱 좋은 공간이에요.




🍴 13:00 – 시라스동과 간식으로 힐링 점심

섬에 왔으면 해산물은 꼭 먹어야죠!
특히 **시라스(생멸치)**는 에노시마의 상징 같은 메뉴예요.

📍 추천 맛집

  • 토비치요: 시라스와 해산물 덮밥, 푸짐하고 가성비 좋음

  • 우오타츠: 시라스 크로켓, 시라스 튀김 등 바삭 간식

  • 시라스 아게팡: 멸치튀김+빵의 꿀조합!

🍦 디저트로는 바다소금 아이스크림이나 말차 모찌, 젤라또도 인기예요.


🌊 14:30 – 이와야 동굴과 바닷가 산책

에노시마의 숨겨진 매력은 바로 섬 뒤편!
**이와야 동굴(岩屋洞窟)**은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공간이에요.

기원전부터 신앙의 장소로 사용됐고,
동굴 내부에는 촛불과 조각상, 신비로운 울림이 퍼져 있어요.
그 안을 걷는 동안 잠시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요.

밖으로 나오면 펼쳐진 바위 지형과 거센 파도.
바닷바람과 낙조빛이 어우러져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져요.


🌅 17:00 – 석양의 순간, 에노시마 대미 장식

저녁이 가까워지면 다시 전망대나 바닷가로 돌아가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드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그 장면은, 정말 잊히지 않아요.

해가 수평선 너머로 천천히 사라지고
바다 위에 황금빛이 번지며,
그 위로 갈매기들이 천천히 날아가는 순간.

에노시마 석양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마음에 새겨지는 한 편의 감성 영화였어요.



🧭 하루 루트 요약

1. 후지사와 → 에노덴 탑승

2. 에노시마 대교 건너기
3. 에노시마 신사 탐방
4. 전망대(시캔들) & 플라워가든
5. 점심: 시라스동 & 간식
6. 이와야 동굴 + 바위 해안 산책
7. 석양 감상 후 귀가



    🎒 여행 꿀팁 정리

    • 교통: 에노덴 ‘에노시마역’ / 오다큐선 ‘가타세에노시마역’

    • 소요시간: 최소 반나절~하루

    • 복장: 언덕과 계단이 많아 편한 운동화 필수

    • 준비물: 모자, 물, 보조배터리, 현금 약간

    • 계절 팁:

      • 봄: 벚꽃과 봄바람

      • 여름: 해수욕 & 야경

      • 가을: 단풍+바닷바람

      • 겨울: 맑은 하늘 & 선명한 석양


    📝 마무리 한마디

    에노시마는 빠르게 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한 걸음씩 천천히, 나의 호흡에 맞춰 걸어야 하는 곳이에요.

    섬의 바람, 계단의 숨소리, 찻잔의 온기, 해 질 녘의 붉은 빛…

    이 모든 것이 겹겹이 쌓여
    “오늘, 참 좋았다”는 한 문장을 만들어주는 섬이었습니다.

    📍도쿄 여행 중 하루쯤은 에노시마를 위해 비워보세요.
    당신 마음에 작은 바람과 감성이 스며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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