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숨결과 유빙의 바다, 자연 속으로 떠난 시간. 일본 라우스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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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홋카이도 시레토코 반도 동측, 라우스(羅臼)

🗓️ 여행 시기: 2025년 2월 말 (겨울 시즌 중심 / 여름 정보 포함)

🚗 이동 수단: 렌터카 (우토로 → 시레토코 고개 → 라우스 / 겨울엔 아바시리 경유)


✨ 들어가며 – "조용하지만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을 주는 곳"

홋카이도 동부 여행을 계획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시레토코 국립공원이나 마슈호, 아칸호만 떠올리곤 해요.
하지만 저는 이번 여행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더 조용한 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곳은 바로 라우스(羅臼).
일본 땅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작은 어촌이자, 고래와 유빙, 바다표범, 독수리까지
살아 있는 자연의 현장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입니다.




❄️ 겨울의 라우스 – 유빙, 바다표범 그리고 바다 위의 고요함

2025년 2월 말, 저는 유빙을 보기 위해 라우스를 찾았어요.
시레토코 고개는 겨울철 폐쇄되기에, 아바시리를 거쳐 라우스로 들어왔습니다.
해안 도로를 따라 도착한 라우스는 생각보다 조용했고, 눈 덮인 어촌은 시간조차 천천히 흐르는 듯했어요.

해안가에 서자 마자 보이는 건 끝도 없이 펼쳐진 흰 바다,
그 위로 느릿느릿 떠 있는 유빙 조각들,
그리고 그 사이를 유유히 떠다니는 바다표범 한 마리.

정말 말 그대로 숨이 멎는 풍경이었습니다.
이건 화면으로는 절대 전해지지 않는 감동이에요.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따뜻해졌어요.


🚤 고래와 범고래를 만나다 – 바다 위의 다큐멘터리

라우스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고래 관찰 크루즈예요.
제가 방문한 시기는 겨울이라 유빙 위의 조류 관찰 위주였지만,
여름에 다시 찾았을 때는 6월의 범고래(오르카) 시즌이었어요.

🐳 고래 관찰 투어 정보 (여름 기준)

  • 운영 시기: 4월~10월

  • 범고래 시즌: 6월~7월 중순 (확률 높음)

  • 시간: 약 2.5~3시간

  • 요금: 약 9,000엔 전후

  • 운영 업체: 고래관찰 전문 선사 “Shiretoko Nature Cruise”, “羅臼クルーズ” 등

📸 꿀팁: 망원렌즈 & 방풍점퍼 필수!
여름에도 바닷바람은 매섭고 물 튀는 구간 많아요.

크루즈 선장이 범고래를 발견하면, 전원이 일제히 앞쪽 갑판으로 뛰어나갑니다.
그 순간 검고 하얀 거대한 범고래가 수면 위로 살짝 떠오를 때,
‘이건 자연이 준비한 공연이구나’ 싶었어요.
단 한 마디로 표현하면, 경외감.




🦅 겨울엔 독수리까지 – 공중의 포식자들

겨울 라우스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흰꼬리수리참수리입니다.
유빙 위나 전봇대, 바위 위에 떡하니 앉아 있는 모습은 마치 BBC 다큐멘터리 장면 같았어요.

📌 팁: 오전 7~9시 사이, 유빙 근처 항구 쪽 전망대에서 관찰 확률이 높습니다.


🍲 라우스의 맛 – 바다의 풍요를 담은 밥상

바다 옆 마을답게 라우스의 식당들은 해산물로 가득해요.
그중에서도 **게살 가득 덮밥(카니동)**과 다시마 우동은 꼭 먹어봐야 합니다.

라우스는 일본 최고급 다시마 산지로도 유명한데,
그 육수는 놀라울 정도로 감칠맛이 깊어요.
제가 갔던 항구 앞 작은 식당에서는
게살 듬뿍 얹은 우동을 주문했는데,
국물 한 모금에 추위가 싹 녹는 느낌이었어요.


🛏️ 조용한 숙소에서 온천과 유빙을 동시에

라우스에는 크고 화려한 호텔은 없지만,
작고 아늑한 료칸이 많습니다.
그중 노천탕에서 유빙이 보이는 숙소는 겨울철 명물이에요.

제가 묵었던 료칸에서는
따뜻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얼음 위를 떠다니는 바다표범을 멀리서 지켜보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여기 오길 정말 잘했다’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 라우스 여행 정보 요약


항목 정보
위치 홋카이도 시레토코 반도 동쪽 끝
이동 방법 렌터카 필수 / 겨울엔 고개 폐쇄되므로 아바시리 경유
고래 시즌 4~10월 / 범고래는 6~7월 집중
유빙 시즌 1월 말~3월 중순 (매년 변동 있음)
추천 체험 고래 관찰 크루즈, 유빙 관찰, 독수리 촬영, 온천
추천 음식 게덮밥, 다시마 우동, 라우스산 가리비 구이
숙소 유빙 뷰 노천탕 료칸 or 어촌 민박

💬 마무리하며 – “이곳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곳”

라우스는 관광명소라기보단,
삶과 자연이 맞닿아 있는 아주 조용한 풍경이에요.
이곳에선 어디를 가도 사람이 붐비지 않고,
조용히 걷고, 조용히 먹고, 조용히 자연을 바라보게 됩니다.

홋카이도 자유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라우스는 꼭 일정을 하루쯤 비워서 가야 할 곳이에요.
고래와 유빙, 바다표범과 별빛…
그 어떤 도시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정과 장면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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