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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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고료카쿠 공원 (五稜郭公園 / Goryokaku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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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중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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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방법: 하코다테역에서 트램으로 약 20분 → ‘고료카쿠 공원 앞(五稜郭公園前)’ 하차 → 도보 약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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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별 모양 성곽, 벚꽃 1,600여 그루, 고료카쿠 타워 전망, 역사적 감성
🛤️ 아침, 벚꽃을 향한 설렘
홋카이도에서 맞이한 세 번째 아침.
호텔 커튼을 열자마자 부드러운 햇살이 방 안을 감싸고,
창밖엔 파란 하늘과 시원한 공기가 가득했다.
전날 밤 하코다테산에서 인생 야경을 봤다면,
이번엔 낮의 감성과 봄의 정수를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서 향한 곳은 고료카쿠 공원.
🌟 고료카쿠는 어떤 곳일까?
‘고료카쿠(五稜郭)’는 일본 최초의 서양식 성곽으로,
별 모양의 설계가 인상적인 곳이다.
에도 막부 말기 개항과 함께 외국 침입에 대비해 건축된 방어 요새이자
막부 최후의 전투인 ‘하코다테 전쟁’의 무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평화롭고 넓은 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과 여행자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 벚꽃의 바다에 잠기다
트램을 타고 고료카쿠 공원 앞 정류장에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나타나는 고료카쿠 공원.
성 안으로 들어서자
사방에서 벚꽃이 환영 인사를 건넸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잔잔한 수로에 비친 분홍빛 풍경,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수많은 포토존.
그 모든 게 완벽한 봄날의 장면이었다.
🚶 별 모양의 산책로 따라 걷다
고료카쿠 공원은 별 모양 성곽의 외곽을 따라 산책로가 형성돼 있다.
그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연못, 벚꽃 터널, 나무 다리, 역사 기념관, 작은 정자 등이 이어진다.
모든 장면이 ‘일본의 봄’ 그 자체.
도보로 한 바퀴 도는 데 약 30분 정도.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 쉬기도 좋고,
사진을 찍으며 여유롭게 둘러보기에 딱 좋은 거리다.
🗼 고료카쿠 타워에서 내려다본 풍경
공원 바로 옆에는 고료카쿠 타워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7m 높이까지 오르면,
위에서 내려다본 고료카쿠의
정확한 별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별 안을 가득 채운 벚꽃의 물결.
하늘에서 본 벚꽃의 별, 그 모습은 정말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아름답다.
전망대 내부에는
고료카쿠의 역사, 하코다테 전쟁, 옛 사진 등이 전시돼 있어
짧은 시간 안에 이 공간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 벚꽃 아래에서의 피크닉
공원 여기저기엔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우는 대학생들,
혼자 책을 읽는 노년의 여행자까지.
근처 편의점에서 주먹밥과 음료, 간단한 디저트를 사서
잔디밭 벤치에 앉아 조용히 벚꽃을 바라보며 피크닉을 즐겼다.
벚꽃잎 하나가 손등에 떨어졌을 때,
그 순간이 여행의 클라이맥스처럼 느껴졌다.
📸 인생샷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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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터널 아래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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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에 비친 벚꽃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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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료카쿠 타워에서 본 ‘벚꽃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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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의 피크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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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 벽과 조화를 이루는 봄 풍경
💡 자유여행자를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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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시즌: 매년 4월 말 ~ 5월 초, 해마다 개화 시기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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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 피하려면: 오전 9시 이전 방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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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트램 이용 시 ‘五稜郭公園前’ 정류장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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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공원은 무료, 타워는 어른 기준 약 1,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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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팁: 타워 전망대 유리창이 반사되지 않도록 어두운 옷 착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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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유: 타워 + 산책 + 피크닉까지 약 2~3시간 정도 소요
📝 여행 소감
“전쟁을 위해 만든 성곽이
지금은 벚꽃과 평화의 상징이 되어
사람들의 미소를 피우고 있었다.”
고료카쿠 공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와 계절, 사람과 기억이 겹겹이 쌓인 장소였다.
그 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건 마치
시간 속을 천천히 유영하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