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의 시작을 담은 곳, 왓 치앙만 여행기

치앙마이의 올드타운은 그 자체로 역사의 향기가 묻어나는 공간입니다.

그중에서도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왓 치앙만(Wat Chiang Man)**은 꼭 한번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1296년, 치앙마이를 건설한 **망라이 왕(King Mangrai)**이 세운 이 사원은 도시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 같은 존재로, 지금까지도 고즈넉하게 치앙마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1. 왓 치앙만의 역사와 의미

왓 치앙만은 치앙마이의 첫 사원으로, 태국 북부 불교 문화의 중요한 유산입니다.

사원 이름 ‘치앙만(Chiang Man)’은 ‘튼튼한 도시’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망라이 왕이 새 수도를 세우며 건립한 상징적 건축물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차례 보수 작업을 거쳤지만, 여전히 란나 왕국 초기의 건축 양식과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치앙마이의 근본을 만나는 곳이라 더 의미 있습니다.

왓 치앙만은 올드타운 북동쪽, 성벽 안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왓 치앙만의 가장 큰 볼거리는 코끼리 스투파입니다.

황금빛 상부와 실제 크기의 코끼리 조각상이 기단을 떠받치고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태국 북부 사원의 전통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햇살이 비치는 오후 시간대에는 황금빛이 반짝이며 더욱 인상적입니다.

본당 안에는 2,000년 역사를 지닌다고 전해지는 **수정 불상(Phra Sila Buddha)**과, 작은 대리석 불상 **프라 사탕 만(Phra Satang Man)**이 모셔져 있습니다.

현지인들에게는 소원을 비는 장소로 유명하며, 여행객들에게도 평온한 마음을 주는 공간입니다.

사원 안뜰은 깔끔하게 관리된 작은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어, 잠시 벤치에 앉아 명상하기에도 좋습니다.

치앙마이의 다른 유명 사원들이 관광객으로 붐비는 것과 달리, 이곳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입니다.

아침 시간대 방문 추천: 새벽부터 울리는 종소리와 고요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 포인트: 코끼리 스투파 앞, 본당 내부 황금 불상, 정원 전경.
드레스코드: 어깨와 무릎이 가려지는 복장 필수. 입구에서 간단한 천 대여 가능.
연계 코스:
- 왓 체디 루앙(Wat Chedi Luang): 웅장한 무너진 스투파가 있는 사원.
- 왓 프라싱(Wat Phra Singh): 치앙마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 중 하나.

“왓 치앙만은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공간이었습니다. 치앙마이의 시작이자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이었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치앙마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