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나 왕국의 시간을 걷다, 태국 치앙마이 올드 시티 사원 순례

치앙마이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곳이 바로 **올드 시티(Old City)**입니다.

옛 성벽과 해자로 둘러싸인 이 작은 도시 안에는 치앙마이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700년 넘는 불교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올드 시티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란나 왕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입니다.

그중에서도 왓 프라싱(Wat Phra Singh), 왓 판 타오(Wat Phan Tao), **왓 체디 루앙(Wat Chedi Luang)**은 치앙마이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원들입니다.

1. 올드 시티, 역사와 문화의 중심

올드 시티는 1296년 치앙마이가 건국될 때 만들어진 옛 도심으로, 당시 수도의 중심이었습니다.

사방으로 난 성문과 해자, 그리고 그 안에 빽빽하게 자리 잡은 사원들은 치앙마이가 태국 북부 불교문화의 심장부였음을 증명합니다.

오늘날에도 이곳을 걸으면 사원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와 향 냄새가 도시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올드 시티에서 가장 큰 사원이자 가장 신성한 곳 중 하나입니다.

역사: 14세기에 세워졌으며, 치앙마이 사람들의 정신적 구심점입니다.
하이라이트:
- 정교한 목조 예배당(Wihan Lai Kham): 내부 벽화는 란나 예술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 프라 싱 불상(Phra Singh Buddha): 치앙마이에서 가장 숭배받는 불상 중 하나입니다.
분위기: 황금빛 불탑과 붉은 기와, 섬세한 조각들이 조화로워 ‘란나 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왓 체디 루앙 옆에 위치한 작지만 매력적인 사원입니다.

특징:
- 전통 목조건축으로 된 본당은 원래 왕궁 일부를 재활용해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 사원 뒤뜰의 연못과 보리수 나무 아래 불상은 사진 명소입니다.
특별한 순간:
- 로이 끄라통(Loy Krathong) 축제 기간, 수많은 초와 등이 켜진 밤의 풍경은 환상적입니다.

올드 시티의 상징 같은 사원으로, 웅장한 붉은 벽돌 스투파가 인상적입니다.

역사: 15세기에 건립, 한때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사원이었습니다.
하이라이트:
- 거대한 스투파(지진으로 일부 무너진 모습이 오히려 장엄함을 더합니다.)
- 몽크챗(Monk Chat): 스님들과 대화하며 불교와 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분위기: 해질녘 조명에 물든 체디는 여행자들의 필수 포토스팟입니다.

“올드 시티 사원 순례는 치앙마이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여행 같았습니다. 화려한 금빛 사원, 목조건축의 따스함, 무너진 스투파의 장엄함까지… 각 사원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속에서 치앙마이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