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빚어낸 대만의 작은 사막. 대만 치우펑 초원 자유여행

📍 위치: 대만 핑둥현 헝춘진, 컨딩 국립공원 남동부
🕘 운영시간: 상시 개방 (자연 노지)
💰 입장료: 없음
🚍 가는 법:
- 컨딩 시내에서 스쿠터/자전거로 약 20~25분
- 버스 9189번 탑승 → "風吹沙" 정류장 하차 후 도보 2~3분
⏰ 추천 시간대: 오전 8~~~10시 / 오후 4~~~6시
- 중간 시간대는 너무 덥고, 모래바람이 강할 수 있음
🎯 포인트:

✈️ 이름부터 낭만적인 곳, 치우펑(風吹沙)

처음 ‘치우펑 초원(風吹沙)’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나는 솔직히 ‘바람 부는 풀밭이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이곳은 풀밭이 아니라 바람이 만든 모래 언덕,
그리고 모래와 절벽, 바다가 동시에 존재하는 작은 기적 같은 풍경이었다.

‘風吹沙’, 즉 ‘바람이 불어 모래를 날린다’는 이름은
이곳의 풍경을 그 어떤 설명보다 정확히 말해준다.

치우펑은 컨딩 국립공원의 가장 남동쪽 해안에 위치한 자연지형이다.
멀리서 보면 평범한 초원 같지만,
가까이 가면 마치 사막처럼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모래 언덕이 펼쳐진다.

이 모래는 바람이 매일 밀고 쌓으며 만들어낸 것.
절벽과 해안선 사이에 자리해
지속적으로 바람을 타고 움직이는 살아있는 풍경이다.

발을 디딜 때마다 부드럽게 내려앉는 모래의 감촉,
그리고 그 위로 불어오는 거센 바람.

나는 잠시 말을 잃었다.
이건 자연이 매일 새롭게 창조하는 장면 같았다.

이곳은 인위적인 소리가 전혀 없다.
사람도 많지 않고,
들리는 건 바람, 바람, 그리고 바람.

그 바람은
내 머리카락을 흔들고,
모래를 날리고,
내 마음을 문지르듯 지나간다.

잠시 자리에 앉아
모래를 손으로 쥐었다 풀어보았다.
가볍게 흩날리는 그 감촉이
어쩐지 요즘의 내 감정 같았다.

“계속 붙잡고 있을 순 없지만,
손에 담았던 기억은 남는다.”

1. 모래언덕 위 실루엣샷 – 낮은 구도로 하늘과 인물만 담기

2. 발자국샷 – 맨발로 남긴 모래 위 흔적은 가장 단순한 감성

3. 바다와 언덕이 함께 보이는 와이드샷 – 풍경 그 자체로 완성

📷 여기는 필터가 필요 없는 공간이에요.
카메라보다 눈과 마음으로 먼저 담으세요.

컨딩 시내 출발 →
👉 마오비터우 공원(고양이코 절벽 산책)

👉 바이사완 해변(백사장 휴식)

👉 치우펑 초원(風吹沙)(오후 4시쯤 방문해 일몰 감상)

👉 컨딩 대거리로 복귀 후 야시장 먹방 🍢

치우펑 초원은
유명하지도 않고,
특별한 시설도 없고,
사람들도 많지 않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좋았다.

바람 소리만 가득한 그곳에서
나는 모래 위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바람에 안긴 채,
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

그 순간이 내가 진짜 자유로웠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