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만남 – "음악이 흐르는 남쪽 끝 마을"
호치민을 떠나 메콩 델타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다 보면, 평야와 강을 지나 바다로 이어지는 곳에 **박리에우(Bac Lieu)**가 나타납니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음악과 예술의 향기.
길가의 찻집에서는 전통 현악기 선율이 흘러나오고, 저녁이면 광장마다 남부 민속음악 ‘돈까이따이뜨(Don Ca Tai Tu)’ 공연이 열립니다.
관광지의 화려함보다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든 문화가 빛나는 곳입니다.
2. 역사와 문화 – "크메르와 베트남, 그리고 프랑스의 흔적"
박리에우는 메콩 델타에서도 독특한 역사를 간직한 도시입니다.
-
크메르 문화의 중심지: 수 세기 전부터 정착한 크메르인들이 건설한 화려한 사원과 전통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황금빛 불탑과 연꽃 문양의 사원은 캄보디아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
프랑스 식민지 시대: 19~20세기 초 프랑스 식민 통치 시절, 유럽풍 저택과 공공건물들이 세워져 지금도 시내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음악의 도시: 특히 박리에우는 ‘돈까이따이뜨(Don Ca Tai Tu)’의 발상지 중 하나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 음악은 남부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담은 예술입니다.
3. 꼭 가봐야 할 명소
1. 풍차 농장(Wind Farm):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거대한 풍력 발전기는 마치 유럽 해안을 떠올리게 합니다. 일출·일몰 시간의 풍경은 인생샷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2. 박리에우 왕 저택(Bac Lieu Mansion): 한때 ‘메콩 델타의 갑부’였던 박리에우 왕의 호화 저택. 대리석 계단과 프랑스풍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3. 크메르 사원들: 완응 사원(Wat Ong Pagoda), 소낭 사원(So Nam Pagoda) 등은 금빛 불탑과 섬세한 조각으로 가득한 성스러운 공간입니다.
4. 돈까이따이뜨 공연: 시내 공연장이나 문화센터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느린 리듬과 독특한 가락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5. 바다와 해산물 마을: 인근 해안 마을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고, 어부들의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4. 체험 포인트 – "보고, 듣고, 맛보는 박리에우"
-
문화체험: 사찰에서 명상 체험, 크메르 전통 행사 참여 가능.
-
음식: 코코넛 밀크를 곁들인 크메르 카레, 메콩강 새우 요리, 달콤한 찹쌀 디저트 ‘뻬잉뜨엉’ 추천.
-
사진 스팟: 풍차 농장, 프랑스풍 저택, 바닷가의 일몰은 꼭 카메라에 담아야 합니다.
5. 여행자를 위한 꿀팁
-
가는 법: 호치민 미엔떠이 버스터미널에서 직행 버스(약 5~
6시간 소요). 껀떠(Can Tho)에서 출발하면 약 2~3시간. -
최적의 시즌: 11월~3월 건기, 특히 크메르 전통 축제 시즌(옥 움 복 등) 추천.
-
숙소: 시내 부티크 호텔, 혹은 해안 리조트에서 여유로운 숙박 가능.
-
예절: 사원 방문 시 어깨와 무릎을 덮는 옷 착용 필수. 공연 관람 시 플래시 사용 금지.
6. 추천 일정 (1박 2일)
-
Day 1: 오전 – 박리에우 왕 저택 & 프랑스풍 건축 탐방 → 오후 – 크메르 사원 방문 → 저녁 – 돈까이따이뜨 공연 관람
-
Day 2: 새벽 – 풍차 농장 일출 촬영 → 오전 – 바닷가 해산물 마을 탐방 → 점심 후 귀환
7. 마무리 – "메콩 델타의 예술을 품은 도시"
박리에우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든 예술과 전통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빠른 속도의 여행보다 천천히, 깊이 이곳을 걸으며 남부 베트남의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해보세요.
“바람이 노래하고, 음악이 흐르는 곳 – 박리에우에서 진짜 남부를 만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