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후에 박마 국립공원 – 폭포, 정글, 폐허가 공존하는 후에의 숨은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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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마 국립공원 – 구름 위에서 시작되는 후에의 또 다른 얼굴

1. 도시를 떠나 산으로

후에(Hue)는 황성과 왕릉, 향수강으로 유명한 역사 도시지만, 그 남쪽 깊은 산속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숨어 있습니다.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바다와 산을 동시에 품은 **박마 국립공원(Bach Ma National Park)**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곳은 한때 프랑스 식민지 시절, 서늘한 고산 기후를 활용해 휴양지로 개발된 곳이라 지금도 열대우림 속에 유럽풍 빌라 폐허가 남아 있습니다.

정상까지 오르면, 도시의 번잡함은 사라지고 오직 숲과 구름, 바람만이 반겨줍니다.




2. 정상에서 시작하는 하늘 위 여행

입구에서 약 20km 구불구불한 산길을 차로 올라가면, Hai Vong Dai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해발 1,450m 높이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맑은 날엔 후에 시내와 다낭(Da Nang) 해안선, 그리고 남중국해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안개가 낀 날에는 구름이 발아래로 흘러가,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섬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바람은 시원하고 공기는 투명해, 숨만 쉬어도 도시에서 쌓인 피로가 풀리는 것 같습니다.


3. 오개호(Five Lakes) – 정글 속 천연 풀장

전망대에서 차로 조금 내려오면, Five Lakes Trail이 시작됩니다.

숲속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1번 호수부터 5번 호수까지 이어지는데, 각 호수마다 물이 맑고 깊이가 달라 발을 담그거나 수영하기 좋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바위와 나무가 자연스럽게 그늘을 만들어 여름에도 시원합니다.

현지인 가족들이 도시락을 먹으며 휴식하는 모습이 평화로웠고, 여행자들은 물속에서 웃음소리를 터뜨렸습니다.

저는 특히 3번 호수에서 잠시 수영을 즐겼는데, 물이 차갑지만 깨끗하고, 머리 위로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내려와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4. Do Quyen Waterfall – 600계단이 만든 장엄한 만남

박마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Do Quyen 폭포입니다.

‘도쿠옌’은 철쭉꽃을 뜻하는데, 봄철이면 폭포 주변이 분홍빛 꽃으로 가득 물듭니다.

폭포 전망대까지는 비교적 쉬운 길이지만, 폭포 아래로 내려가려면 약 600개의 가파른 계단을 걸어야 합니다.

내려갈수록 폭포 소리가 점점 커지고, 가까이 다가가면 물안개가 얼굴에 시원하게 흩날립니다.

높이 약 300m의 거대한 물줄기는 압도적이며,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자연의 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올라올 때는 숨이 차지만, 그만큼 보람이 큰 코스입니다.


5. 숲속의 폐허 – 프랑스 빌라와 호텔

1930~40년대 프랑스인들은 이곳을 여름철 휴양지로 만들기 위해 여러 채의 빌라와 호텔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전쟁과 세월이 흐르면서 모두 버려졌고, 지금은 덩굴과 이끼에 뒤덮인 채 숲속에 남아 있습니다.

창문 없는 벽과 무너진 계단 사이로 바람이 불고, 그 틈새에서 새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사진작가나 탐험가에게는 최고의 피사체이자 영감의 원천이 될 만한 장소입니다.




6. 하루 일정 추천

  • 08:00 후에 시내 출발

  • 09:00 국립공원 입구 도착, 전망대 이동

  • 09:30 Hai Vong Dai 전망대 감상

  • 10:00 Five Lakes 트레킹 & 수영

  • 12:00 점심(간단 도시락 또는 공원 내 식당)

  • 13:00 Do Quyen 폭포 하이킹

  • 16:00 프랑스 빌라 폐허 탐방 후 하산

  • 17:30 후에 시내 복귀


7. 여행 팁

  • 입장료: 약 60,000 VND

  • 이동 방법: 차량 대절, 오토바이, 또는 현지 투어 버스 이용 가능

  • 준비물: 트레킹화, 물, 모기 기피제, 수영복, 타월, 얇은 겉옷

  • 방문 시기: 건기(3~9월) 권장, 우기에는 미끄러운 길과 폭우 주의

  • 체력 주의: 폭포 계단은 왕복 시 체력 소모가 큼




8. 여행자의 한마디

박마 국립공원은 단순한 산행지가 아니라, 정글의 생명력, 폭포의 웅장함, 폐허의 역사적 흔적이 한데 모인 입체적인 여행지였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구름 바다, 호수에서의 시원한 한 모금, 폭포 아래에서의 짜릿한 물안개…

이 모든 순간이 후에 여행에서 결코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역사 도시 후에를 다른 시선에서 경험하고 싶다면, 박마로 가는 하루를 반드시 계획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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