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후에 탐장 석호 –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황금빛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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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에에서 만난 또 다른 풍경

후에(Hue) 여행을 하다 보면, 황성과 왕릉, 향수강 같은 역사 유적이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전혀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죠.
바로 **탐장 석호(Tam Giang Lagoon)**입니다.

이곳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석호로, 길이만 약 24km, 폭은 최대 7km에 이릅니다.
석호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내해(內海) 같은 곳인데, 그만큼 생태계가 다양하고 풍경이 독특합니다.
후에 북쪽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이 광활한 물길은, 하루 두 번—일출과 일몰—가장 극적인 순간을 선사합니다.




2. 일출 – 하루의 첫 황금빛

새벽 4시 반, 시내 숙소를 나서 오토바이로 약 40분을 달렸습니다.
하늘은 아직 깊은 남색, 공기에는 새벽 특유의 차가운 습기가 맴돌고 있었습니다.
탐장에 도착하니, 물 위에는 이미 몇 척의 작은 어선이 고요히 움직이고 있었죠.

수평선 끝이 조금씩 밝아오더니, 해가 서서히 물 위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그 순간, 석호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잔물결마다 빛이 부서졌습니다.
마치 물 위에 금가루를 뿌린 듯 반짝이는 풍경 속에서, 현지 어부들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습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도 바빴지만, 한편으론 이 장면을 눈으로 오래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3. 일몰 – 하늘과 물이 물드는 시간

해 질 무렵, 탐장은 또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하늘이 분홍, 주황, 보라빛으로 차례차례 변하고, 그 색이 물 위에 그대로 비칩니다.
멀리서 갈대밭이 바람에 살짝 흔들리고, 작은 고깃배들이 천천히 돌아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석호 중심부에 있는 나무 어망 구조물들은 해가 기울수록 실루엣이 뚜렷해집니다.
그 모습은 마치 수묵화 속 한 장면 같아, 셔터를 멈출 수 없게 합니다.
이때의 고요함은 파도 소리 대신 잔물결이 부딪히는 부드러운 소리로 가득합니다.




4. 탐장에서 할 수 있는 경험

어선 투어
현지 어부가 모는 작은 나무배에 올라, 석호 깊숙한 곳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물과 부표 사이로 해산물을 잡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운이 좋으면 갓 잡은 조개나 굴을 맛볼 기회도 있습니다.

수상 식당에서 식사
탐장은 해산물이 신선하기로 유명합니다.
굴, 새우, 조개, 꽃게 등 다양한 해산물을 바로 조리해 주는데, 특히 간단히 쪄낸 굴은 바다 향이 가득합니다.

사진 촬영
일출과 일몰은 물론, 낮 시간에도 갈대밭, 나무 어망, 물 위의 반영 등이 아름답습니다.
드론 촬영이 가능하다면, 석호의 거대한 스케일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5. 여행 팁

  • 이동: 후에 시내에서 오토바이·택시로 40~50분

  • 추천 시간: 일출(05:00 이전 도착) / 일몰(17:00 이전 도착)

  • 준비물: 바람막이, 삼각대, 여분 배터리, 망원렌즈

  • 주의사항: 새벽에는 기온이 낮고 바람이 세니 얇은 외투 필수

  • 현지 체험: 어선 투어나 수상 식당은 사전 예약 가능




6. 추천 코스

오전 – 새벽 출발 → 탐장 일출 감상 → 어선 투어 → 석호 인근 수상 식당 아침 식사
오후 – 시내 관광 후 16시 출발 → 탐장 일몰 감상 → 근처 해산물 레스토랑 저녁


7. 여행자의 한마디

탐장 석호는 화려한 건물이나 관광지가 아닌, ‘자연 그 자체’가 주인공인 곳입니다.
황성과 왕릉에서 느낀 역사적 웅장함과 달리, 이곳은 하늘과 물, 바람이 만드는 순수한 장면으로 가득합니다.
후에 여행에서 단 하루, 이 광활한 수평선 앞에 서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보길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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