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없이 걷고, 우연히 멈추고, 낯선 음식을 먹고, 이름 모를 골목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 하루는,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기에 더 완벽했다.”
📍 하노이 구시가지 (Old Quarter / Phố Cổ Hà Nội)
-
위치: 호안끼엠 호수 북쪽 일대, 36거리 지구
-
특징: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축과 베트남 전통 상점이 혼재된 복합 문화 거리
-
소요 시간: 반나절~하루 이상도 가능 (쇼핑, 식사, 골목 탐방, 야시장 등 포함)
-
주요 키워드: 골목 여행, 로컬 문화, 길거리 음식, 사진 스팟, 야시장
🏘️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는 거리
하노이 구시가지는 **‘혼돈 속의 질서’**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공간이다.
눈을 감고 아무 방향으로 걸어도 무언가 새로운 것이 계속 나타난다.
수백 년 된 상점의 외벽은 시간이 멈춘 듯 낡았지만, 그 안에는 스마트폰, 옷,
장난감, 커피 등 현대적인 물건들이 쌓여 있다.
한쪽에선 오토바이 수리 중이고, 바로 옆에선 노란 전등 아래 커피를 마시는
여행자가 앉아 있다.
시간, 문화, 삶이 층층이 쌓인 도시의 단면이 여기 있다.
🧭 계획하지 말고, 그냥 걸어보자
하노이 구시가지는 **‘36거리(36 phố phường)’**로도 불린다.
조선시대 종로처럼, 거리마다 이름과 특화된 상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
항가(Hàng Gai): 실크 거리 – 맞춤 옷, 실크 스카프 추천
-
항마(Hàng Mã): 제사·명절 용품 거리 – 붉은색이 가득한 진풍경
-
항다오(Hàng Đào): 쇼핑 거리 – 옷, 가방, 기념품 등
-
항박(Hàng Bạc): 은세공 거리 – 목걸이, 반지, 실버 액세서리
-
항보(Hàng Bồ): 생활용품, 바구니 등 로컬 시장 느낌
이 거리들 사이를
목적 없이 걷는 것이 가장 하노이스러운 경험이다.
유럽식 창문과 베트남식 간판, 그리고 그 아래 펼쳐진 길거리 음식 풍경.
카메라를 꺼낼 시간조차 아까울 정도로, 골목 하나하나가 살아 있었다.
🍜 미식 천국, 하노이 구시가지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되는 건 바로 먹거리 탐방이다.
거리 곳곳에
작은 플라스틱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장사하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고급 레스토랑이 아님에도, 어떤 한 끼는 여행 전체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수도
있다.
🥢 추천 먹거리:
👉 현지인들도 점심으로 즐겨 찾는 로컬 메뉴
2. 퍼보 (Phở Bò) – 진한 국물의 쇠고기 쌀국수
👉 아침 식사로 추천, 간단하고 깊은 맛
3. 반미 (Bánh Mì) – 바게트 속에 돼지고기, 야채, 소스가 가득
👉 간식 또는 빠른 한 끼로 최고
4. 넴 (Nem rán) – 바삭한 베트남식 튀김 만두
👉 맥주와 찰떡궁합
5. 쯩 응온 (Trứng nướng) – 숯불 위에 구운 달걀 간식
👉 호기심에라도 한 번 도전해볼 만한 로컬 음식
6. 에그커피 (Cà phê trứng) – 달콤한 노른자 거품이 올라간 하노이 명물 커피
👉 Note Coffee, Cafe Giảng 추천
🛍️ 흥정은 예의이자 문화
구시가지의 상점들은 대부분
가격표가 없다.
그래서 초보 여행자들은 당황할 수 있지만, 이것도 하나의 재미다.
기념품이나 소품을 살 땐
처음 제시된 가격에서 30~50%까지 흥정해보자.
단, 웃으며 이야기하고, 상대방이 불쾌해하지 않도록 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많이 사면 할인해주고, 간단한 한국어로 “싸요~” 하는 상인들도 많다.
관광객과 현지인이 자연스럽게 뒤섞이는 공간이라는 게 느껴진다.
🌙 밤이 되면 또 다른 도시가 열린다
해가 지고 나면 구시가지는 낮보다 더 활기차다.
🌃 밤의 명소들:
-
타히엔 거리 (Tạ Hiện Street)
→ ‘하노이의 맥주 거리’. 야외 테이블에 앉아 베트남 맥주와 넴을 곁들이며 여행자들과 대화하기 좋은 곳.
분위기는 홍대+깡통시장 느낌, 외국인+로컬 모두 북적북적! -
주말 야시장 (Night Market)
→ 금·토·일 저녁에 열리는 보행자 전용 거리 시장. 옷, 악세서리, 기념품, 먹거리 등이 가득.
거리 공연, 버스킹, 게임 부스까지 즐길 수 있다. -
거리 공연 & 조명
→ 성 요셉 성당 근처나 카페 앞에서 음악, 마술 등 깜짝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조명이 켜진 골목길을 걷는 기분은 정말 영화 같음.
📸 감성 여행자를 위한 사진 스팟
-
노란색 페인트 건물 + 초록 창문 (항가 거리 등)
-
성 요셉 성당 앞 카페 거리 – 커피와 함께 촬영 추천
-
쎄더홍 다리 넘어 호안끼엠 호수 야경
-
길거리 음식 풍경 – 로컬의 생생함을 담을 수 있는 순간들
-
Note Coffee 내부 – 손글씨가 가득 붙은 벽
📷 Tip: 비 오는 날도 감성 터지는 거리. 우산 + 빗물 반사광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보인다.
✍️ 하노이 구시가지 여행자 팁 요약
항목 | 정보 |
---|---|
🚶 교통 | 도보 이동 필수 / 오토바이 많으니 조심 |
🕰️ 추천 시간 | 오전 산책, 오후 쇼핑, 밤엔 맥주 거리 |
💰 물가 | 쌀국수 40,000동 / 커피 30,000동 / 기념품 20,000동부터 |
📍 근처 명소 | 호안끼엠 호수, 성 요셉 성당, 동쑤언 시장, 응옥썬 사당 |
⛔ 주의사항 | 소매치기 주의 / 횡단보도 건널 땐 절대 멈추지 말고 천천히 |
💬 마무리 한 줄 후기
“계획은 없었지만, 걸음마다 기억이 남았다. 하노이 구시가지는 내 여행의 가장 진한 색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