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향수강 유람선 – 물 위에서 만난 후에의 고요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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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에의 심장, 향수강

후에(Hue)를 처음 찾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도시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강입니다.
이 강이 바로 **향수강(Perfume River)**인데, 이름부터가 시적이죠.
옛날에는 강 상류에 자라는 허브와 꽃들의 향이 강물에 스며들어 은은한 향이 났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향을 느끼긴 어렵지만, 강변에 서면 여전히 고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이 강을 제대로 즐기려면, 배를 타고 천천히 물길을 따라가는 유람선 크루즈가 정답입니다.




2. 출발 전 설렘 – 부두에서의 풍경

오후 4시쯤, 노을 시간에 맞추어 시내 중심 Trang Tien Bridge 근처 부두로 향했습니다.
부두에는 용 모양을 한 유람선들이 줄지어 있었고, 강 위에는 이미 몇 척의 배가 유유히 떠 있었습니다.
표를 사면 코스와 소요 시간이 안내되는데, 저는 천목사(Thien Mu Pagoda) 하선 포함 2시간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3. 배 위에서 느끼는 여유

배에 오르자 앞쪽 좌석은 탁 트여 있었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습니다.
현지인 여성분이 전통 악기 **단 트랑(Dan Tranh)**을 연주하며 베트남 민속 음악을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현의 울림과 강 위에 부딪히는 물소리가 묘하게 어울려, 순간 후에가 과거 왕조의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4. 강변을 따라 만나는 풍경들

배는 강 한가운데를 따라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왼쪽에는 후에 시내의 건물들이, 오른쪽에는 나무와 논, 그리고 작은 마을들이 이어졌습니다.
중간중간 강변의 사찰 지붕이 보이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푸억주옌 탑(Phuoc Duyen Tower)**이었습니다.
배가 가까워질수록 탑이 점점 커지며, 그 뒤로 천목사의 울창한 나무들이 그림처럼 펼쳐졌습니다.


5. 천목사에서의 잠시 하선

유람선은 천목사 앞에 잠시 정박했고, 승객들은 자유롭게 하선해 사찰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탑 앞에 서서 향수강을 내려다보니, 물 위를 따라 불어오는 바람이 참 시원했습니다.
사찰 마당에서 들리는 종소리와 강 건너의 풍경이 한 폭의 수묵화 같았죠.
30분 정도 짧게 둘러본 후, 다시 배에 올랐습니다.




6. 돌아오는 길, 노을 속 향수강

배가 시내로 향하는 길, 하늘이 점점 주황과 분홍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강물은 거울처럼 하늘을 반사했고, 물결이 일 때마다 색이 부드럽게 번졌습니다.
모두 말없이 그 장면을 바라보다가, 누군가 조용히 사진을 찍는 셔터 소리만 들렸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요.


7. 유람선 이용 팁

  • 추천 시간: 노을 시간대(16:00~18:00) – 사진과 분위기 모두 최고

  • 소요 시간: 시내 왕복 1시간 / 천목사 하선 포함 2~3시간

  • 요금: 100,000~200,000 VND (인원·코스에 따라 변동)

  • 출발지: Trang Tien Bridge 근처 부두

  • 준비물: 모자, 선크림, 얇은 겉옷 (강 위 바람이 시원하지만 저녁엔 약간 선선함)

  • : 유람선에서 전통 음악 공연이 포함된 경우, 소정의 팁을 주면 연주자들이 좋아함




8. 추천 코스 예시

1. 오후 4시 출발 – 시내 부두에서 승선

2. 강변 사원과 마을 감상

3. 천목사 하선·관람(30분)

4. 배 안에서 노을 감상하며 귀환

5. 하선 후 Trang Tien Bridge 야경 산책


    9. 여행자의 한마디

    향수강 유람선은 후에 여행의 속도를 천천히 늦춰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왕릉과 황성에서 느낀 웅장함과는 또 다른, 물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와 낭만이 있었죠.
    후에를 찾는다면 하루쯤은 강 위에서 해 질 녘을 맞이하는 경험을 꼭 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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