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후에 왕릉 여행 – 세 황제의 무덤에서 만난 역사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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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릉 여행의 시작 – 황제의 길을 걷다

후에는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수도’로, 황성뿐 아니라 황제들의 무덤이 도시 외곽에 흩어져 있습니다.
왕릉이라고 하면 묘비 하나와 봉분을 떠올리기 쉽지만, 후에의 왕릉은 전혀 다릅니다.
이곳은 궁전, 정원, 사원, 예술 작품이 어우러진 거대한 건축 복합체로, 황제의 생전 취향과 통치 철학까지 담겨 있죠.

저는 아침 8시, 호텔 앞에서 오토바이 투어를 예약하고 하루 동안 투둑(Tu Duc)민망(Minh Mang)카이딘(Khai Dinh) 순으로 도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강과 숲, 시골길을 지나며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2. Tu Duc Tomb – 시인의 황제가 남긴 정원 같은 무덤

배경

투둑 황제(1848~1883)는 정치적으로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시와 예술을 사랑한 낭만적인 군주였습니다.
그의 무덤은 무덤이라기보다 넓은 정원과 호수, 정자로 구성돼 있어 마치 별궁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현장 풍경

입구를 지나면 먼저 커다란 Luu Khiem Lake가 눈에 들어옵니다. 호수 한가운데 작은 섬이 있고, 나무 다리를 건너면 Xung Khiem Pavilion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바람에 나뭇잎이 살짝 흔들리고, 물 위에 하늘과 건물이 비친 풍경이 참 고요합니다.
여기서 잠시 앉아 있으면, 황제가 시를 읊던 모습이 자연스럽게 상상됩니다.

투어 팁

  • 입장료: 약 150,000 VND

  • 오전 햇살이 연못에 비치는 시간이 가장 아름다움

  • 넓은 부지이므로 편한 신발 필수


3. Minh Mang Tomb – 완벽한 대칭미의 황제

배경

민망 황제(1820~1841)는 응우옌 왕조의 2대 황제로, 강력한 중앙집권과 유교적 질서를 강화한 군주였습니다.
그의 무덤은 엄격하고 정갈한 대칭 구조로 설계되어, 군주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현장 풍경

정문을 지나면 중앙 축을 따라 대형 문 – 다리 – 연못 – 전각이 일직선으로 이어집니다.
모든 건물과 장식이 좌우 대칭을 이루며, 붉은 기둥과 노란 지붕이 푸른 하늘과 절묘하게 대비됩니다.
가장 안쪽에 있는 Minh Lau Pavilion에 오르면, 주변의 숲과 언덕이 한눈에 펼쳐져 장엄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투어 팁

  • 입장료: 약 150,000 VND

  • 오후 4시쯤, 부드러운 햇살 속에서 촬영 추천

  • 중앙 축을 따라 걷되, 양 옆 정원 산책도 놓치지 말 것


 


4. Khai Dinh Tomb – 동서양이 만난 궁극의 화려함

배경

카이딘 황제(1916~1925)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군주로, 서양 문화를 적극 수용했습니다.
그의 무덤은 전통 베트남 건축과 프랑스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결합된 독특한 건축물입니다.

현장 풍경

입구에서부터 가파른 계단이 이어지고, 양옆에는 석병, 석마, 문관과 무관 조각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화려한 장식이 가득한 Thien Dinh Palace가 등장합니다.
내부 벽과 천장은 깨진 도자기와 유리로 만든 모자이크로 덮여 있어, 빛에 따라 반짝이며 황제의 권위를 드러냅니다.
왕의 관이 놓인 공간은 압도적인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투어 팁

  • 입장료: 약 150,000 VND

  • 계단이 많아 편한 신발 필수

  • 흐린 날에도 내부 장식이 선명하게 보여 사진 촬영에 유리


5. 하루 왕릉 투어 추천 코스

1. 오전 8시 – 투둑 황릉: 조용한 정원과 연못에서 여유롭게 산책

2. 오전 10시 – 민망 황릉: 대칭미와 웅장한 건축 감상

3. 점심 – 근처 로컬 식당에서 분보후에(Bun Bo Hue)

4. 오후 2시 – 카이딘 황릉: 화려한 장식과 독특한 건축 탐방

5. 오후 4시 반 – 후에 시내 복귀, 카페에서 휴식




    6. 여행자의 한마디

    세 황릉을 돌아본 하루는 응우옌 왕조의 역사와 예술, 그리고 각 황제의 성격을 비교하는 여행이었습니다.
    투둑의 낭만, 민망의 질서, 카이딘의 화려함이 한 도시 안에서 이렇게 다른 형태로 남아 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왕릉 투어는 단순한 유적 관람이 아니라, 한 왕조의 흥망성쇠를 몸으로 느끼는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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