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에 있을까?
📍 위치: 66 Nguyen Thai Hoc St., Ba Dinh, Hanoi
🕰 운영시간: 매일 08:30 ~ 17:00 (연중무휴)
💰 입장료: 40,000동 (약 2,000원)
📷 촬영: 대부분 가능 (플래시 사용 금지)
🚕 주변 명소: 문묘 바로 맞은편, 여성 박물관·호찌민 묘소 인근
⏰ 관람 소요 시간: 1시간 30분~2시간 추천
🌿 조용한 거리, 그림이 말을 걸기 시작했다
하노이의 분주한 오토바이 소리를 뒤로하고
문묘에서 도로 하나만 건너면 조용히 앉아 있는 미술관 한 채가 보인다.
외관은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소박하고 단단하다.
하지만 그 안은 전혀 다르다.
그곳은 말 대신 붓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곳이다.
전쟁, 독립, 사랑, 신념, 종교, 여성, 농부, 혁명가, 예술가…
모두가 이곳에 그림으로 살아 있었다.
🖼️ 전시 구성 – ‘미술’이 아닌 ‘삶’의 아카이브
1층 – 불교 조각과 고대 미술
들어서자마자 만난 것은 웅장한 목불상과 오래된 사찰 장식품.
이곳은 마치 작은 사원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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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세기 목조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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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천장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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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 장식의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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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무속 조각
👉 빛이 낮게 드는 전시실에서
조용히 미소 짓는 불상들과 눈을 맞췄다.
그들이 말은 없지만, 내 마음엔 많은 감정을 주었다.
2층 – 전쟁과 예술 사이에서
프랑스 식민지 시기부터 인도차이나 전쟁, 베트남 전쟁, 통일 이후까지.
이 층은 “전쟁 속에서도 그림은 계속 그려졌다”는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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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간다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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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와 농민을 그린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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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쓴 엽서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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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사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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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눈으로 본 해방
👉 눈앞에 펼쳐진 수십 점의 그림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 어떤 명화보다 진했다.
아직도 그림 속 병사의 눈빛이 떠오른다.
3층 – 자유를 그리는 현대 미술
위층으로 올라가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전통과 전쟁을 넘어, 이제 베트남의
오늘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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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 사회풍자, 환경 문제, 정체성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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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설치미술, 혼합 재료 아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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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여성, 도시, 젊음, 소외, 연대”를 다룬 전시들
👉 그중 한 작품은
철제 그물망 사이로 매달린 가족사진들이었다.
전쟁 이후 흩어진 가족의 기억을 상징한다고 했다.
아무 말도 못 하고 서서 한참을 바라봤다.
📷 감성 사진 포인트
장소 | 분위기 | 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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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불상 전시실 | 엄숙함, 실루엣 | 자연광 역광샷 추천 |
나무 계단 복도 | 빈티지, 고요 | 모노톤 필터와 궁합 좋음 |
전쟁 회화 앞 | 다큐 분위기 | 인물 없이 작품만 촬영 추천 |
현대미술 설치관 | 실험적, 몰입감 | 영상 포함한 컷으로 담아보기 |
📷 팁: 오전 9시 이전 / 오후 3시 이후가 가장 조용하고 광량 좋음
☕ 관람 후, 여운을 즐기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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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zi Art Space
갤러리+카페+북스토어. 조용히 생각 정리하기에 제격. -
Cong Caphe 문묘점
레트로 콘셉트 인테리어, 코코넛 연유 커피 추천. -
Oriberry Coffee
현지 농가 연계 윤리적 커피 브랜드. 감성 로컬 분위기.
💬 특별한 감정 – 그림이 말을 걸어올 때
이 미술관에서 놀랐던 건,
그림들이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람객에게 말을 걸고,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전쟁을 그림으로 어떻게 기억했을까?”
“이 나라의 여성들은 어떤 색으로 존재했을까?”
“지금의 베트남 젊은 작가들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조용히 걷고, 천천히 보고,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사유에 잠기게 되는 공간이었다.
🧳 여행자 요약 정보
항목 | 내용 |
---|---|
📍 위치 | 문묘 맞은편 (Nguyen Thai Hoc 거리) |
🕰 운영 시간 | 매일 08:30 ~ 17:00 |
💰 입장료 | 40,000동 (현금 준비) |
⏰ 소요 시간 | 약 1시간 30분~2시간 |
📸 촬영 | 대부분 가능 (플래시 금지) |
☕ 주변 추천 | Manzi / Cong Caphe / Kafeville |
✍️ 마무리 한 줄 후기
“베트남 미술관은 화려한 그림들이 아닌,
조용한 ‘기억’들이 걸려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 기억은 내 안에서 천천히 말을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