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취해서 못 뛰면 어떡하나요?

 

[Q&A] 메독 마라톤, 진짜 취해서 못 뛰면 어떡하나요? (생존 전략 5가지)


안녕하세요! 

"물 대신 와인이 나오는 마라톤"이라는 말에 설레면서도, 한편으론 "그러다 중간에 취해서 길바닥에 눕게 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드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분들이 아주 많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하지만 무사히 완주 메달과 와인 한 병을 손에 넣으려면 전략이 필요합니다. 

취기를 이기고 결승선까지 가는 꿀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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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하는 건 사고가 아니라 계획이다?"


메독 마라톤의 제한 시간은 6시간 30분입니다. 

일반적인 마라톤보다 훨씬 넉넉하죠. 

이는 '취해도 좋으니 천천히 걸어서라도 들어오라'는 주최측의 배려입니다. 

실제로 많은 러너가 후반부에는 지그재그로 걷거나 샤토 잔디밭에서 잠시 낮잠을 자기도 합니다.



2. 음주 완주를 위한 5계명


  • 물-와인-물 법칙: 시음소에는 반드시 물이 있습니다. 와인 한 잔을 마셨다면 종이컵 두 잔 분량의 물을 마셔 알코올을 희석하세요.


  • 안주를 놓치지 마세요: 빈속에 술은 금물! 초반에 나오는 치즈와 빵, 후반의 스테이크를 든든히 챙겨 드세요. 안주는 최고의 해장약입니다.


  • 초반 20km는 절제하기: 고급 와인(그랑 크뤼)은 주로 후반부에 배치됩니다. 초반부터 달리면 명품 와인을 맛보기도 전에 '넉다운'될 수 있습니다.


  • 침을 뱉는 '스피툰' 활용: 와인 전문가들처럼 맛만 보고 뱉어도 됩니다. 모든 와인을 다 마실 필요는 없으니까요.


  • 단체 코스튬의 힘: 친구들과 함께 뛰세요. 서로 부축해주고 끌어주면 취기조차 즐거운 추억이 됩니다.



3. 정 못 뛰겠다면? '회수차'가 있습니다


마라톤 코스 뒤에는 일명 '스위퍼 버스(Sweeper Bus)'가 따라옵니다. 

도저히 보행이 불가능하거나 제한 시간을 넘긴 분들을 구조(?)하여 피니시 라인으로 데려다줍니다. 

비록 완주 메달은 못 받겠지만, 안전하게 축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고립될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4. 가장 무서운 건 '숙취'가 아니라 '부상'


취하면 통증 감각이 둔해져 발목을 접질려도 모른 채 계속 뛸 수 있습니다. 

기분 좋게 취하되, 내 발밑의 지면 상태는 냉정하게 살피는 '알코올 페이스 조절'이 핵심입니다.




 


메독 마라톤은 기록을 깨러 가는 곳이 아니라 '술기운을 빌려 행복해지러 가는 곳'입니다. 

조금 취하면 어떤가요? 

보르도의 포도밭 향기에 취해 웃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미 메독의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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